Books2010/02/04 21:55

당연하고 지겨운 이야기로 채워진 600페이지; 디지털 네이티브 - 돈 댑스콧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재미없었던 책이다. 그의 책 Digital Capital 도 재미없게 읽었는데, 이 책 역시 지겨운 내용 뿐이었다. 내가 모르는 내용은 거의 없었던것 같고, 나의 흥미를 끌만한 새로운 앵글이나 사고의 전환도 별로 없었다. 대부분 '요즘 애들은 이렇다' 위주의 글이었고, 통계수치도 한국에 대해서는 잘 없고, 일본, 중국, 인도 등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나와의 연관성이 없게 느껴졌다. 

이런 류의 책들, 즉, 무언가 새로운 트랜드에 대해서 숨가쁘게 써내려가는 책들은 쉽게 outdated 되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고 난 바로 그 순간부터 낡은 내용이 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예를들면 2009년 초반에 출간된 이 책에는 인터넷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그 후 급속도로 성장한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나 마이크로 블로깅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부족하다. 불과 1년만에 outdate 되어 버리는 인터넷의 특성 때문에 아무런 새로운 배움이 없는 이 책을 나는 며칠만에 훅~ 읽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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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2010/01/26 22:32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읽으며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함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뒤늦게'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주말에 차를 가지고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가 주차비가 내기 싫어서 고민끝에 매장을 둘러보다가 산 책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월, 화,수 3일만에 후루룩 국수를 먹듯이 뚝딱 읽기를 끝냈다. 참 맛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이 자신의 여행에 역사적인 인물의 문학과 미술 등을 겻들여서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그래서 책 군데군데 많은 문학 작품과 미술 작품이 소개되며, 알랭 드 보통 자신의 경험과 감상을 접목시켜 놓았다. 알랭 드 보통의 약간은 염세적이며, 약간은 냉소적인 세상을 보는 시각이 나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재미있는 내용은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수필가인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 (Xavier de Maister) 의 '나의 침실 여행' 이라는 책에 대한 내용이다. 제목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굳이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내 주변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항상 여행을 떠나면 무언가 새롭고 신비로운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우리 주변이 얼마나 새롭고 신비로운 이야기로 넘쳐나는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쉽게 지나친다는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는 항상 거기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바뀌는 것에 잘 민감하지 못하다. 나도 잠옷으로 옷을 갈아입고, 우리집 소파도 여행해 보고, 창가도 여행해 보고, 신발장도 여행해 보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그런 가운데 인생에 대해서 익살스럽고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면 면세점과 쇼핑센터로 점철된 나의 과거 몇몇 여행보다 훨씬 더 보람될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와세다에서 나카하라 라는 노교수님께 들었던 '식민주의와 여행 (殖民主義と旅)' 라는 수업이 떠올랐다. 나카하라 선생님은 당시에 일흔 가까이 된 노교수님으로서 특히 식민주의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셔서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들의 배상에 대한 사회운동 등을 활발하게 하셨던 훌륭한 분이셨다. 식민주의와 여행 이라는 수업에서는 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일탈'에 대한 감정과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동남아시아에 살던 서유럽 출신의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서 유사성이 있음에 대해서 배웠다. 즉, 여행을 가면 누구도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하게 되는데, 바로 그것이 바로 겉으로는 영국 신사, 프랑스 지식인으로 행세하던 자들이 식민지에서 못된 짓을 일삼던 것에 대한 설명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수업에서는 인도차이나에서 일어난 어떤 프랑스 남자에 대한 소설을 읽었는데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음), 그 프랑스인은 본국에서는 지식인으로 추앙받지만 막상 식민지에서는 원주민 여자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지내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마지막에 본국에서의 부인이 식민지에와서 그 남자와 꼭 닮은 원주민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보고 경악하는 모습이 그려졌던것 같다. 아무튼, 그만큼 내가 자라고 살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람은 일탈을 꿈꾸는 것 같다. 어쩌면 그것이 여행을 그리는 큰 이유이기도 한것 같다.


사람마다 여행의 모티베이션은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일탈보다는 새로운 것을 보고 즐기는 것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나의 특성이 약간 learner (계속해서 뭔가 배우면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 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외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즐겁고, 뭔가 계속 저절로 발전하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한국에 있으면 계속 똑같은 일상에 뭔가 발전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외부의 자극이 확실히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나는 여행을 가고 싶다. 


예전에 두달 정도를 터키와 그리스에서 보낼 때, 이집트와 시리아를 거쳐서 유럽 쪽으로 올라가던 한국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사람들은 이집트 사막에서 잠을 잤던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사막에서 바라보는 하늘에 대해서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사람이 만들어 내는 도시의 불빛이 없는 칠흙같은 사막에서는 정말 하늘에 쏟아질듯 많은 별이 보인다고 한다. 그 후로 나의 여행에 대한 로망은 항상 '사막에서 별보기'로 맞춰져 있다. 언제 이 꿈을 이루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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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언

    6주 정도 사막에서, 별보면서 자보면요.
    그건 로망이 아니라 악몽.

    2010/01/27 00:48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오~~해 봤나 보죠?
      6주 씩이나 사막에서 모했어요?

      2010/01/27 11:27 [ ADDR : EDIT/ DEL ]
  2. 라이언

    별봤어요. 아프리카에서.
    차라리 군대 훈련소를 한번 더 가겠어요-

    2010/01/27 11:42 [ ADDR : EDIT/ DEL : REPLY ]

Books2010/01/17 20:38

마케터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바이블 - The Tipping Point (티핑 포인트) by 말콤 글래드웰


말콤 글래드웰...

지나번에 아웃 라이어를 읽은 후에 말콤 글래드웰의 인사이트에 매료되어서 그의 책을 샀다. 티핑 포인트와 블링크, 이렇게 두 권을 샀는데, 티핑 포인트를 먼저 읽었다. 티핑 포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흥미로운 많은 사례들로 채워져 있는 책이다. 그리고 많은 내용들이 마케터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이 책을 포함하여 말콤 글래드웰의 책들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직관과 통념에 반기를 들면서, '그럴것 같은...(it seems like...)' 이야기들에 대해서 '사실은...(in fact,)' 이라고 하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티핑 포인트는...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이미 많을테니까 굳이 내용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이 책의 제목에서 이야기하듯이 이 책의 내용은 어떤 아이디어나 상품, 혹은 사람과의 관계 등이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어떤 한 점 (tipping point) 가 있고, 그 결정적 변화(Tip)가 일어나게 하는 원인과 특성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야기속에는 사회적인 통념과 인간의 직관과는 다른 내용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책의 내용인데, 이러한 배움이 마케터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케터에게 주는 메시지

마케터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상품이 'tip' 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는 사람들이다. 어떻게하면 내가 만들어내는 소비자에 대한 communication이 다른 모든 것들을 제치고 가장 널리 퍼지고(contagious), 그리고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sticky)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목말라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 책은 마케터라면 한번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아이디어나 뉴스가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는 양상을 볼 때, 신비하게도 결국 몇명의 사람들 (connector)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밝혀 냈다. 나는 그 사람들이 마케터 자신일 수도 있고, 혹은 마케터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팔기 위해서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의 트랜드를 읽어서 퍼뜨려야 하는 경우가 전자이고, 아직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퍼뜨리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힘을 얻어야 하는 경우가 후자일 것이다. 

파워 블로거는 Tipping Point를 만드는가?

요즘 많은 인터넷 마케팅 사례들이 흔히 말하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다. 나도 실무에서 일하면서 웹 에이전시들이 가져오는 많은 제안서들을 검토해 보면, 요즘은 거의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제안이 대부분인것 같다. 흔히 말하는 '파워 블로거'를 찾아서, 그들의 블로그에 글을 하나라도 더 올려야 Word Of Mouth (WOM, 입소문)을 낼 수 있다. 이러한 트랜드는 외국도 마찬가지여서 Tech Crunch나 Mashable 같은 사이트에 서비스가 소개되면 순식간에 Tipping point에 다다르는 것 처럼 보인다. 

물론 나도 이러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려운 점은 이러한 파워 블로거 라는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매출에 도움을 주는지 Tracking도 잘 안되고, 매출에 대한 보장도 어렵다는 점이다. 이번 11월 ~ 12월에 내가 담당하는 브랜드에서 50:50 으로 예산을 집행해서 실행해 본 결과, 실제로 파워 블로거의 포스팅보다 관련 쇼핑몰로의 landing을 유도하는 배너나 검색 광고가 좀 더 효과가 큰 것 같아서, 나도 약간 충격이었다. 물론 이 경우 파워블로거들의 글을 읽고 Offline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tracking 이 안되는 반면, 배너나 검색광고는 바로바로 매출로 집계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존재하기는 한다. 

결국 문제는 파워블로거 혹은 Connector 혹은 Big Mouth - 뭐라고 부르던 사람들 사이에서 Tipping Point 까지 아이디어의 전염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숙제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이 내가 원하는 메시지를 과연 얼마나 왜곡 (distortion) 없이 전해서, 사람들이 내 브랜드나 서비스에 대해서 왜곡된 equity 를 갖지 않는가도 어려운 문제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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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2009/12/20 05:56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다니엘 핑크


이 책이 유명한 책인줄은 몰랐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손에 들고 다니는 나를 보던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아직도 안 읽었어?' 였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큼 통찰력이 있고, 메시지도 뚜렷한 책이었다. 하이터치, 하이컨셉으로 표현되는 앞으로의 세계에서는 디자인, 조화, 스토리, 공감, 놀이, 의미 와 같은 요소를 갖고 있는 인재들이 성공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그 기저에는 풍요, 기계화, 아시아라는 세가지 트랜드 때문에 서구사회의 대부분의 '귀찮은' 일들이 해결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다니엘 핑크의 얘기. 즉, 아시아의 엄청난 노동력, 식량과 물자의 풍요, 그리고 자동화/ 기계화 등이 인간들을 중요하지만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을 수 밖에 없었던 일들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미래 세계에서는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바로 앞서 언급한 6가지와 관련된 일이 될 것이라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 한가지 안타까웠던 점이 있다. 책의 내용중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미국에서는 MBA 보다 MFA (Master of Fine Arts)가 더 높은 대우를 받는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는 예술 대학도 별로 지명도가 높지 않은 것 같았다. 아마도 한예종(한국예술종합대학) 정도가 내가 들어본 전부인것 같다. 서울예고, 선화예고 등 예고를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지만, 막상 예술대학이 활성화 되지 않은 것도 매우 안타까웠다. 미국의 파슨스나 Art Institute of Chicago 등과 같이 예술만으로 특화된 대학이 당당히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 우리나라에도 어서 빨리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TED Talk]
TED를 뒤져봤더니 아니나다를까 다니엘 핑크의 TED Talk 가 있었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책의 주제와는 약간 동떨어진 주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Motivation 이라는 주제, 그 중에서도 Creativity 를 요구하는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 (새로운 미래가 온다 에서 말한 여섯가지 능력)에는 단순한 채찍과 당근 (carrots and sticks) 가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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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삭제

    2009/12/21 15:33TRACKBACK FROM e-learning blog : 이러닝 블로그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서평을 이제서야 정리합니다. 책이 나온지는 3년만, 이벤트에 당첨된지는 3달만에 서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책도 '뇌'의 기능, 그것도 '우뇌'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좌뇌만 사용해도 먹고 살던 시기를 넘어 우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많은 책들이 '뇌'에 문제해결의 해법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인간의 뇌에 관심(만)을 갖고 있은지 꽤 되기 때문에 우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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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점뮤삼삼각지대

    오 이 ted talk 재밌게 봤었는데. 유명 책의 저자였구나~

    2009/12/20 23:56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TED Talk 내가 본 것들 중에서 거의 best 10 안에 드는 것 같아. 나도 정말 재밌게 봤다. 오오마에 겐이치의 지식의 쇠퇴에서 미래의 리더라면 '당연히' 읽어야 할 책으로 이 책을 꼽았더라구.

      다니엘 핑크는 사실 Career Analyst 라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네. Full Bio 는.

      http://www.ted.com/speakers/daniel_pink.html

      2009/12/21 12:03 [ ADDR : EDIT/ DEL ]

Books2009/12/20 05:45

'일본전산 이야기'를 읽고 - 이런 회사라면 오래 못 다닐 것 같다.

일본 전산 이야기를 읽었다. 

내용에 대해서 말하기에 앞서서 일단 이 책의 구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한마디로 엉망이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Part 1. 위기에 강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Part 2. 채찍을 아끼지 않는 리더가 조직을 살린다.
Part 3. 조직 전체를 휘감은 열정이 회사를 살린다. 

도대체 무슨 순서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계속 중복된 내용이 나오고 또 나오고 한다. 따라서 읽는 사람이 책의 내용을 재 구성해서 이해해야만 한다. 책 자체가 택하는 목차의 순서는 논리적인 흐름도, 시간의 순서도, 교훈의 성격에 따른 구성도 그 무엇도 아니다. 

각설하고..

일본전산은 나가모리 사장의 강한 리더십 아래 똘똘 뭉친 조직이다. 강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신입 사원 선발부터 밥 빨리먹고 큰소리로 말하고 화장실 청소 잘 하는 사람을 뽑는 등, 특이한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회사에서 진행되는 교육도 대부분 주말에 이루어짐으로써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은근히 테스트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축구, 등산 등의 방법으로 팀웍을 테스트한 뒤 사람을 뽑는다는 '코리안리' 같은 회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게 조직원들을 닥달하는 회사는 가고 싶지 않다. 조직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지 않고, 일종의 '규율'과 '원칙' 에 대해서 마치 정답이 있다는 것처럼 조직 전체가 Assume 하는 조직은 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조직원 전체가 공유하는 원칙은 있어야 하겠지만, 마치 경영진이 과거 20-30년 간의 성공에 대한 철학을 무조건적으로 고수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강요하든 듯한 문화는 갑갑할 것 같다. 물론 이런 조직에 속하게 되면 느끼게 되는 강한 소속감과 무언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는 팀웍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후에 밀려드는 '나'라는 개인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은 역시 허무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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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slionjsp

    아..저희회사 CEO가 읽으라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ㅠ

    2010/03/02 17:53 [ ADDR : EDIT/ DEL : REPLY ]

Books2009/12/06 14:51

피버 피치 - 나는 왜 축구와 사랑에 빠졌는가 by 닉 혼비

이 책은 '어바웃 어 보이'의 작가 닉 혼비의 축구를 사랑하고 소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가 축구와 사랑에 빠진 60년대부터 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90년대 초반에 이야기는 끝난다. '어바웃 어 보이'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그냥 한번 사 본 책이었다. (작가만 믿고). 그런데 의외로 그는 나와 같은 아스날 팬이었다.

우리의 기억에도 남아있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추억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골의 기쁨, 그리고 승리 후의 라틴 축제와도 같은 열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영국의 축구팬들은 아마도 그런 문화를 그들의 삶속에 어느정도 녹여가며 살고 있는 듯 하다. 우리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4년에 한번 국가대표 축구팀의 경기에만 열광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나도 국내 축구리그보다는 EPL,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경기만을 주로 보는, 어떻게 보면 요즘 국내리그에 관심을 갖지 않고 EPL만 본다고 비난의 대상이 되는 사람중에 한명이다. 이따금씩 왜 내가 국내리그보다 EPL을 더 좋아할까를 생각해 보면 경기력, 스타플레이어, 감독의 전략 활용에서의 수준 차이 등 너무나 명백한 이유들이 몇가지 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닉 혼비의 인생과 함께 흘러가는데, 지금 서른둘을 코앞에 두고 있는 나에게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옮긴다. 

늙어가는 축구팬의 길
내가 삼십대가 되면서 겪은 변화는 다음과 같다. <중략>  조카가 생겼다. 시디 플레이어를 샀다. 회계사가 생겼다. 어떤 종류의 음악 - 힙합, 인디 기타 팝, 쓰래시 메탈 - 은 다 똑같이 들리고 곡조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이트클럽보다는 레스토랑을, 파티보다는 친구들과의 저녁식사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아직도 맥주 한잔 정도는 좋아하지만, 맥주로 배를 채우는 것은 싫어하게 되었다. 가구를 들여놓고 싶어하게 되엇다....<중략> 좌석 입장권을 사는 건, 오로지 지쳤기 때문이다. 줄을 서는 것도 지쳤고, 아스날이 골을 넣을때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눌리고 밀리는 것에도, 빅매치때에는 항상 골대 근처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지쳤다. 또한 킥오프 2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도 아무런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점에도 솔깃했다. 입석은 전혀 아쉽지 않았다. 사실 거기 서 있을 때보다 앉아서 그곳을 구경하니 그 분위기와 소음을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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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2009/11/27 15:34

우유의 역습 (LAIT, MENSONGES ET PROPAGANDE)-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 BY 티에르 수카르

'젖은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소화계를 충분히 발달시켜 음식에서 좋은 영양소들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도리 때까지의 시간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젖에는 그 어떤 다른 식품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복잡한 호르몬들이 가득 들어 있다.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서도 젖을 계속 먹을 이유는 전혀 없다. 그 어떤 포유동물도 젖을 뗀 뒤에는 젖을 먹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유를 마시지 않으며,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는 우유를 마시라고 권하지 않는다. 비만증에 이르는 과체중, 당뇨병 위험, 유방암 및 전립선암 위험의 증가, 알레르기, 이비인후계의 협착, 소화장애, 신경계, 피부, 소장, 결장, 관절에 타격을 주는 자가면역질환의 위험까지, 과도한 유제품은 심지어 골다공증도 악화시킬 수 있다.






근래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쑈킹하고 가장 눈이 번쩍 띄여지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너무나 놀라운 내용들이 많이 있었는데, 키워드 중심으로 풀어보려고 한다.





진화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은 부분은 바로 진화에 관한 이야기였다. 즉, 사람이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인류의 진화이 역사를 1년에 비유해 볼 때 12월 31일 오후나 되서 시작된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즉, 사람들은 우유를 마시도록 적응하며 진화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일부 북유럽계 유목민 출신들만이 우유를 마시면서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에는 우유를 소화시킬 수 있는 이러한 효소가 분비되지만 성인이 되면 전혀 분비가 안되고, 세계 인구의 75%는 우유의 락토오스를 소화시킬 수 있는 소화 효소(락타아제) 자체도 없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우리 같은 동양인에게는 그 확률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칼슘

한마디로 말해서 많은 사람들이 칼슘 때문에 우유를 마시지만, 1) 칼슘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고, 2) 우유를 마신다고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칼슘이 필요하다고 믿게 만든 것은 낙농업계의 정부에 대한 로비와 이를 명확한 검증없이 수용한 각 국가의 행정부와 공공 기관 등의 실수라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어의없게 많은 일들이 결정될 수 있으며, 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꼴랑 속아넘어갈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사실 우유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들은 실제로 80년대 이후에나 조금씩 진행되었다. 40~50년대만 해도 유럽에도 아직도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정부의 수반이 적극 우유를 권장했을 법도 하다. 실제로 일상 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칼슘은 우유를 마시는 것 보다는 미네랄 워터나 배추, 갓, 청경채, 케일 등을 통해서 먹는 것으로 충분하며 실제로 흡수율도 우유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마케팅

마케팅에서 잘 쓰는 말 중에 하나가 POME (Point Of Market Entry) 이다. 즉,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처음에 한번 쓰게 되면, 그 후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잘 바꾸지 않게 되고, 또 처음에 경험한 브랜드나 서비스에 대해서 높은 애정과 충성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유의 마케팅은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POME 전략보다도 훌륭했던 것 같다. 40~50년대 서유럽의 낙농 기업인 네슬레, 다농 등의 기업이 택한 전략은 바로 학교 급식이었다. 우유 자체는 매우 맛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매일같이 먹었기에 아마도 평생 그 맛을 잊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유제품 회사는 일종의 샘플을 나눠준 것이나 다름 없는 아주 아주 훌륭한 마케팅 전략을 취했다.







골다공증

많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고, 칼슘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믿는데, 이 책에 따르면 칼슘의 섭취량과 골다공증의 발생 확률간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한다. (정말 쑈킹!) 오히려 너무 많은 칼슘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칼슘을 배출하기도 하므로, 결국 우유를 많이 마신다고 칼슘이 흡수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칼슘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호르몬

이 책에서 계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 바로 IGF-1 이라는 호르몬인데, 인슐린 유사성장 인자라고 한다. 즉, 성장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인데, 우유에는 이 호르몬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다는 것! 소가 새끼를 낳으면 송아지의 성장은 1년 새에 8배나 될 정도로 엄청나게 빠르다고 한다.

그런데 또 한가지 놀라운 점은 과학의 발달로 인류가 젖소에서 젖을 많이 뽑아내기 위해서 소에게 유전학적인 많은 개량을 한 덕분에 지금의 우유의 IGF-1 은 80년대의 우유의 IGF-1의 10배가 넘는다고 한다. 허걱~즉, 우유를 많이 마시면 성장이 촉진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주 어릴 때, 즉 젖을 떼기 전까지만 그렇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위에도 설명했듯이 젖을 뗀 다음에는 젖을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가 모든 포유류에서 나오지 않고(당연한 논리인듯), 그리고 계속 성장을 촉진하는 이 호르몬을 체내에 흡수하면 암을 유발할 확률이 매우 커진다고 한다. 그리고 키가 크고, 우유를 많이 마실 수록 골절에 대한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유를 많이 마시면 키가 큰다고 보는 것은 맞으나, 거기에는 암에 대한 위험과 골절에 대한 위험을 대가로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당뇨

일반적으로는 단 음식이 체내에 흡수되면 인슐린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그러나 우유는 이상하게도 체내에 흡수 되면 낮은 당 지수를 보이지만, 인슐린의 수치는 매우 커진다고 한다. 따라서 당뇨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어린이들에게 당뇨 증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결론

다행히도 이 책에서 한국/ 일본은 유제품을 '매우' 적게 먹는 편으로, 이를테면 조금만 먹는 수준을 서유럽인에게 보여줄때의 모범사례 정도로 나오고 있다. 즉, 우리의 식생활은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우유를 안먹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우유를 안마시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제 저녁에는 우유를 안마시려고 카페라떼를 안먹겠다고 아쌈밀크티를 시켜놓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라는 생각마저 했다 -_-;;;;; 아무튼 우유를 안먹고 살 수는 없으니 적당히만 먹고 살자는 것이 나의 나름대로의 결론이었다. 적당량이라는 것은

1) 빵, 음식, 쥬스 등에 들어간 우유는 (어쩔 수 없이) 먹는다.
2) 와인이나 맥주 마실때 안주로 치즈는 약간씩 먹는다.
3) 내가 돈내고 벌컥벌컥 마시지는 않는다.



Thierry Souccar
저널리스트이자 과학 전문 작가인 티에리 수카르는 건강 정보 사이트 LaNutrition.fr과 sante.nouvelobs.com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1994년부터 《과학과 미래Sciences et Avenir》지에 건강 및 영양 문제를 관한 기사를 써왔으며, 미국영양학회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다이어트 제품의 참과 거짓Verites et mensonges des produits amincissants』, 『식품 포장과 건강Emballage alimentaire et sante』, 『건강, 거짓말 그리고 선전Sante, mensonges et propagande』, 『선사시대 식이요법Le regime prehistoriqu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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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2009/10/26 23:36

지식의 쇠퇴 - 한국을 무시하는 오마에 겐이치가 한국에게 본받으라고 한 점은?


오마에 겐이치의 지식의 쇠퇴를 읽었습니다.

오마에 겐이치 (大前硏一)                                                                            

오마에 겐이치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Guru)로 꼽히는 사람으로, 와세다를 졸업하고 도쿄공업대학원에서 석사, MIT 에서 박사를 받고, 이후에 맥킨지에서 일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맥킨지에서 일하는 동안 맥킨지 일본 대표로까지 활약했고, 일본 맥킨지를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곳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던 사람입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알았지만, 정치에도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지금은 주로 후진양성과 강연 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마에 겐이치는 한국에 대해서 쓴소리 및 일부 폄하성 발언을 많이 했던 것으로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탔던 사람입니다. 얼마 전에도 2009년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 이라는 자리에 와서 한국에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관련 포스팅: 나무와 숲 님의 오마에 겐이치 한국경제에 대한 충고 : http://blog.naver.com/kori210?Redirect=Log&logNo=60076886937)

야망을 상실한 섬사람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책 '지식의 쇠퇴'는 일본의 집단 지성의 쇠퇴와 일본 젊은이들이 점차 생각과 야망이 없어지고 있는 점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먼저 책의 내용을 그대로 찍은 아래 사진 두개를 보시죠. 예를 들면 이런 것인데요, 일본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승용차를 갖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술도 잘 마시지 않고, 일본의 초등학생들 조차도 공부를 잘 하거나 인기있는 아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일본 사람들은 그냥 Small Happiness에 만족하면서 자신만의 삶 속으로 침몰해 가고 있다는 것이 오마에 겐이치의 지적입니다.

 

반면에 그는 싱가폴, 덴마크, 중국 등의 눈부신 성장과 국가가 이러한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한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예로 등장하는 사례는 바로 삼성, 반기문 UN총장님, 고려대학교,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 등입니다.

먼저 삼성의 경우에는 오너 중심의 경영체계가 갖고 있는 장점을 언급하고, 미국에서 Ph.D 나 MBA를 받은 한국인 인재들을 싹쓸이 해오는 것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를 미리미리 확보하는 좋은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의 한국 사람들은 세계화 (Globalization)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강해서 자신이 가끔 강의를 나가는 고려대학교나 이화여대 국제학부를 나가보면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은 기본이요, 대학생들의 국제사회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이 대단하다고 칭찬합니다. 그래서 반기문 유엔 총장과 같은 글로벌 리더도 나오는 것이라는 점.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을 '섬사람'이라고 하면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좀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실 이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저도 와세다에서 유학할 때 친했던 친구들을 보면, '외국유학' 이라는 것에 대해서 근본적인(?) 두려운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일본의 내수경제의 사이즈나 일본 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볼 때, 별로 외국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재 저희 회사의 사장님도 일본 사람인데, 스스로도 일본 사람들이 너무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한탄을 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오마에 겐이치도 바로 이런 점에 대해서 안타까워 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나?                                                                                             

오마에 겐이치가 한국에 대해서 칭찬하는 부분에 대해서 읽으면서 상반되는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국제화 하려고 아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외고에 보내고, 국제학부에 보내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내부적인 비판의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반기문 총장과 같은 글로벌 리더를 배출할 수 있었다는 점도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반기문 총장님 이외에 그렇게 존재감 있는 글로벌 리더가 또 있나? 즉, 어쩌다 한명 나온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삼성의 오너 경영체제에 대해서는 뭐 워낙 반론이 많으니까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마에 겐이치가 지적한 한국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한편으로는 수긍하면서도 '우리 지금 맞는 방향으로 가는건가?'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결국에는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모방한 것도 많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베낀 것은 아니기에 '우리식'으로 한 것들의 결실을 많이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는 잘 된 것도 있고, 잘 안된 것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잘 된 것에 대해서 밖에서 볼 때는 그것이 마치 한국의 전략이었고, 저력이었던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방식들에 대해서 난상토론을 벌이면서 맞네 틀리네 싸워온 우리 자신은 100% 확신을 가지고 추진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몇몇 리더들의 추진력이 결실을 볼 때까지 발휘되어야 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종 3기  - 영어, IT, Finance 그리고 리더십                                                                           

마지막으로 오마에 겐이치가 책에서 계속적으로 언급하는 신종 3기, 즉 세가지 앞으로 21세기를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갖춰야 할 기술 입니다. 그것은 바로 영어, IT, 금융(Finance) 입니다. 그는 여기에 한가지를 굳이 덧붙이자면 리더십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Finance가 꼭 들어가는 경우는 아마도 기업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경영인인 경우가 아닐까 생각하고, 오히려 더 일반적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Finance와 같은 전문분야는 나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로 많지만, 그런 사람을 잘 다룰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기 어려우니까요. 영어나 IT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finance보다 훨씬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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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식의 쇠퇴 - 오마에 겐이치  삭제

    2009/11/08 10:45TRACKBACK FROM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우선 이 책은 사회비판서이다. 한국도 아닌 일본을 비판하는... 그런데 왜 나는 이 책을 읽었고, 왜 오마에 겐이치라는 사람의 책을 주목하고 있던 것일까?? 이글의 마지막이 이 질문에 대한 내 답이 되어줄 것이다. 책을 고른 이유. 사실 나는 오마에 겐이치라는 사람을 잘 모른다. 세계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 어떻게 그를 모를수 있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을 잘 아는 척 포장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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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마에 겐이치 관련 기사
    미국 본격적인 후유증 5~10년 후에나 올 듯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770541

    2009/10/26 23:43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마에 겐이치가 리더라면 꼭 읽어야 한다고 추천한 책들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
    프라할라드의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
    요나스 리더스트럴러의 창조적 괴짜가 세상을 움직인다.
    다니엘 예르긴 시장 대 국가 --> 이 책은 심지어 정치에 몸 담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식이라고 하네요 :)

    2009/10/26 23:46 [ ADDR : EDIT/ DEL : REPLY ]
  3. 헙~ 신종3기라...
    정신 바짝 차려야 겠군요.. 며칠 전 책을 좀 과하게 사서 쌓여있는 녀석들 해치우고 읽어봐야겠습니다.

    2009/10/27 11:52 [ ADDR : EDIT/ DEL : REPLY ]
  4. Gomting님도 좋아하실 듯 합니다. 오마에 겐이치의 독선적인 면도 약간 엿볼 수 있습니다.

    2009/10/27 13:00 [ ADDR : EDIT/ DEL : REPLY ]
  5. 안녕하세요,트랙백보고 방문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정리하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닌데, 잘 하고 계신거 같아 보기좋으네요. ㅎㅎ . 정리도 좋구요...

    2009/10/31 13:26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 저만 한국에 관한 칭찬이 부담스럽게 느껴진 것은 아니었군요. ^^; 저도 적어 놓은 것이 있어서 트랙백 걸어구도 갑니다.

    2009/11/08 10:47 [ ADDR : EDIT/ DEL : REPLY ]

Books2009/10/18 19:32

아웃라이어 by 말콤 글래드웰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읽었습니다. 나온지 좀 된 책이라서 조금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먼저 이책의 접근 방식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매우 일치한다는 점이 끌리더군요.

저는 사회 현상이나 트랜드를 읽어 내는데 있어서 개개인과 혹은 small group 과 하는 FGI (Focus Group Interview)를 절대 믿지 않습니다. 인터뷰 라는 형식 자체가 너무나 많은 bias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하는 사람도, 질문을 받는 사람도 인터뷰라는 형식에 들어가는 순간 '너무나 많은 잔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단순히 질문과 대답으로만 인사이트를 얻는 것은 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observation 과 pattern 을 훨신 더 신뢰합니다. 계속되는 어떤 현상이 반복되어서 일어나거나, 별로 무관해 보이는 몇가지 사건, 혹은 사고를 자세히 뚫어져라 쳐다보면, 그 안에서 어떤 공통적인 요인이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이 캐나다 주니어 하키팀 선수들 가운데 1,2,3월생이 많다는 것을 찾아낸 것도 바로 그런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웃라이어의 Key Message는 다음과 같습니다.

'천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조합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여러가지 조합이라함은 1) 적절한 시기, 2) 많은 시간의 노력, 3) 문화적인 유산 (legacy) 등이 조화를 이룰 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천재는 못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태어나지도 못했던 것 같고, 어떤 한가지 일에 저자가 말하는 것 처럼 10년 정도 꾸준히 매진해 온 것도 없으니까요. 게다가 한국인치고는 조상들이 물려준 근면/성실도 별로 물려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생각은 하게 되더군요...

앞으로 10년간 무언가를 꾸준하게 해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그 '무언가'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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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2009/10/11 21:34

유성의 인연 - Keigo Higashino




유성의 인연이라는 소설을 봤다. 점뮤삼군이 올해 초에 선물해 준 책인데, 이제서야 겨우 봤다. (미안하네 점뮤삼이)

나는 책을 사면 껍데기(표지)를 벗겨 놓고, 안에 하드커버의 내용물만 읽는 버릇이 있는데, 그래서 이 책의 작가가 '용의자 X의 헌신' 의 작가라든지, 일본 TBS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든지 하는 점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기 위해서 표지를 다시 끼우면서 알게 되었다.

'유성의 인연'은 '용의자 X의 헌신'과 비슷한 장르의 추리물이다. 아리아케라는 성을 가진 삼남매가 부모의 살인사건 용의자를 뒤쫓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책이 너무 술~술~ 넘어가서 삼일 정도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에서처럼 번뜩이는 새로운 시각 + 아하~는 없지만, 소설의 전개 자체는 매우 흥미진진. 

책을 보는 내내, '이거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만큼 재밌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작년에 드라마가 만들어져서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오랜만에 일본 드라마가 보고 싶어졌었는데, 이 책을 드라마로 만든 것을 볼 것 같다.

드라마 소개 사이트: http://www.tbs.co.jp/ryuseinokiz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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