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Myspace에 한국에 관한 발언을 올렸다가 뒤늦게 공개되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2PM의 재범
네이트 뉴스: ‘2PM’ 재범, 4년전 개인 홈피에 ‘한국 비하글’ 일파만파: http://news.nate.com/view/20090906n08717
미국에 살고 있는 수많은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 한국인들
사실 우리나라의 배타성과 국수주의는 조금 도가 지나친 면이 있다. 예로부터 단일민족이니 외세의 침략에 시달려 왔느니 하는 편향된 역사 교육에도 그 책임이 있겠지만, 일부 '글빨' 센 네티즌들의 영향력에 휘둘려서 이러한 왜곡된 배타성이 너무나 증폭되는 경향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있는 것 같다.
내 주변에 유학생들이 많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에 많이들 가 있다. 그들 중에서 미국이나 일본을 '사랑' 까지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이 그곳에 가 있는 이유는 그 나라가 싫거나 불편하거나, 혹은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음식이 잘 맞지 않지만, 그 나라의 공부나 기술, 산업 등을 배워 오려고 하는 목적이 크다. 특히나 그들이 외국에 처음 정착할 때는 그 나라를 좋아하기는 더욱 힘든것 같다.
그 나라를 싫어해도 그 나라에 살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나라를 싫어하거나 좋아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니까. 재범의 케이스는 아니겠지만, 사실 가장 그 나라에 고마운 경우는 공개적으로, 그리고 건설적으로 그 나라에 대한 비판을 해 주는 것이다. (물론 그 나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이렇게 할 수 있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우리는 사람들의 사상과 호/불호까지 control 할 수는 없다. 주변의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 하면서도 살아갈 수는 있는 것이다. 단, 그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
2PM 재범의 글과 생각은 과연 대한민국 사회의 해(害)인가?
2PM 재범의 사태가 과거 스티브 유의 사태와 다른 점은 바로 사회적 파장에 있지 않을까? 연예인이 공인이라고들 하는데, 결국 공인이고 아니고의 차이는 대중에 대한 영향력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스티브 유라는 연예인이 대한민국의 남자로써 군대를 갈꺼라고 공공연하게 떠들다가 어느날 말을 싹 바꾸게 되면, 그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 나는 사실 이 점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국방부와 병무청 당국에서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2PM 재범이 4년 전에 한국이 싫고, 이상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을 쓴 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해가 될까? 영향력이 있을까? 우리 주변에 '과거에' 한국에 대해서 싫어했던 사람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그렇게도 못 마땅 한 것일까? 일종의 마녀사냥이라는 비평에 나는 동의한다.
교포들의 정체성(Identity)의 문제인가?
일부에서는 이 사건을 재미교포들의 아이덴티티의 문제로까지 해석하는 듯 하다. 즉,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어렸을 때 부터 자란 일부 사람들 = 교포. 그들은 영어를 잘 하고, 한국어도 충분히 어색할 정도로만 하고, 미쿡의 선진 뮤직을 들으면서 자라서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다 (혹은 그렇다고 가정하자). 다문화와 다원성을 중요시하는 미국의 특성상 그들은 이방인으로 분류되지 않고, Korean American 으로 당당하게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대접받으면서 자랐을 것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이들 교포중에서 영어 되고, 춤 되고, 노래 되고, 얼굴 까지 되는 몇몇 이들을 수입해서 특별 대우를 해 주면서 떠받들었으니, 이들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우습게 보였을 수도 있다.
우리 주변에 일명 '독수리 여권'을 가지고 사는 American Citizen 들을 보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한번 여행가기 위해서 대사관 직원들에게까지 갖은 수모를 당해야 했던 한국인들의 미쿡 여행이나 삶과는 그 형평성에 심각한 gap이 존재한다. 교포들의 정체성을 탓하기에 앞서서 우리 스스로 우리를 되돌아봐야 한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스스로 갖고 사는지, 그리고 그러한 자부심이 외국의 시민들을 상대로 할 때에도 일관되게 드러나는지...그들을 탓하지 말자. 가볍게 보인 우리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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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진짜 한국사회에 해가 되는 것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소년의 푸념에 분노하는 열정과 시간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게다가 미쿡에 대한 동경과 재미교포(또는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동경, 하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불편한 마음(군대로 대표되는..)과의 모순이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난 것 같아요.
2009/09/08 10:44 [ ADDR : EDIT/ DEL : REPLY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결국은 JYP 에서 재범의 탈퇴를 결정했다고 하네요.
2009/09/08 13:28 [ ADDR : EDIT/ DEL : REPLY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90812555342652
참으로 속시원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제 트랙백도 남기고 갑니다.
2009/09/09 18:51 [ ADDR : EDIT/ DEL : REPLY ]이장군님 굉장히 터프한 분이셨군요 ^-^
2009/09/09 22:58 [ ADDR : EDIT/ DEL : REPLY ]제 글보다 훨씬 시워~원 하게 쓰시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