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에 대해서 말하기에 앞서서 일단 이 책의 구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한마디로 엉망이다.
이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Part 1. 위기에 강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Part 2. 채찍을 아끼지 않는 리더가 조직을 살린다.
Part 3. 조직 전체를 휘감은 열정이 회사를 살린다.
도대체 무슨 순서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계속 중복된 내용이 나오고 또 나오고 한다. 따라서 읽는 사람이 책의 내용을 재 구성해서 이해해야만 한다. 책 자체가 택하는 목차의 순서는 논리적인 흐름도, 시간의 순서도, 교훈의 성격에 따른 구성도 그 무엇도 아니다.
각설하고..
일본전산은 나가모리 사장의 강한 리더십 아래 똘똘 뭉친 조직이다. 강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신입 사원 선발부터 밥 빨리먹고 큰소리로 말하고 화장실 청소 잘 하는 사람을 뽑는 등, 특이한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회사에서 진행되는 교육도 대부분 주말에 이루어짐으로써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은근히 테스트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축구, 등산 등의 방법으로 팀웍을 테스트한 뒤 사람을 뽑는다는 '코리안리' 같은 회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게 조직원들을 닥달하는 회사는 가고 싶지 않다. 조직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지 않고, 일종의 '규율'과 '원칙' 에 대해서 마치 정답이 있다는 것처럼 조직 전체가 Assume 하는 조직은 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조직원 전체가 공유하는 원칙은 있어야 하겠지만, 마치 경영진이 과거 20-30년 간의 성공에 대한 철학을 무조건적으로 고수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강요하든 듯한 문화는 갑갑할 것 같다. 물론 이런 조직에 속하게 되면 느끼게 되는 강한 소속감과 무언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는 팀웍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후에 밀려드는 '나'라는 개인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은 역시 허무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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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희회사 CEO가 읽으라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ㅠ
2010/03/02 17:5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