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부터 4박 5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는 일본이어서 들뜨기도 했고, 여러가지 기대감을 가지고 갔다. 친구 한명과 후배 한명을 만나고, 또 회사 선배님을 한번 만나러 가는 것이었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나는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에서 유학했다. 월드컵 직후에 데이비도 베카무 사마 (데이빗 베컴)가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부터 욘사마가 인기를 누리기 바로 직전까지의 시기였다. 롯폰기힐즈가 생기기 얼마 전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하던 많은 것들이 있는 하루하루가 신기한 일본이었다.
지난 7년동안 몇번이나 갔던 동경인데도 새삼스럽게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예를들면 음식점에 대한 감상도 달랐다. 예전만큼 일본의 레스토랑이 특별히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레스토랑들이 생겼기 때문일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끔 갔는데, 지금은 더 이상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다. 다른 맛있는 맛집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2003년 일본에는 Zara가 있었고, Uniqlo 가 있었고, Gap 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었다. 지금은 이런 스토어들이 하나도 신기하지 않다. Paul Smith 매장도, Apple Store도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나에게 일본은 항상 신기한 것들이 넘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신기한 것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직까지 일본에서만 느끼거나 맛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 별로 없다. 아직까지 일본이 좋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적어도 토로와 마구로는 어떤 가게를 들어가든지 웬만한 우리나라 일식집보다 맛있다는 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유럽의 쵸콜렛 가게가 오모테산도에는 있다는 점, 복근 탄탄한 Abercrombie 매장의 직원들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철마다 새롭게 나오는 seasonal limited edition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 정도였다.
일본은 활기를 많이 잃어가는 듯 하다. 나 혼자만의 감상일지 모르지만, 일본의 경제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성장하지 않는 사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 더 이상 사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사람들도 생기를 잃고 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일본에 머물던 이튿날, 마침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대결이 있었다. 김연아 선수의 완승으로 끝난 시합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오늘 일본에서 온 Visitor 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역시 '일본인은 약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일본이 힘을 잃어가는 느낌과 한국이 더 성장하는 느낌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함께 성장하면 좋으련만...
나의 최근 일본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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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광고보고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
2010/03/09 03:46 [ ADDR : EDIT/ DEL : REPLY ]응 ? 무한도전이야 ? .. 라는 생각뿐.. ,
저는 사실 HP 노트북 광고인줄 알았습니다. -_-;
2010/03/09 10:37 [ ADDR : EDIT/ DEL ]HP와 모종의 합의가 있지 않고서는 저렇게까지 하지는 못하겠죠
ABC 마트와 에이전시, 마케터 모두 매우 기분나빠할 것 같은데요..
2010/03/11 07:54 [ ADDR : EDIT/ DEL : REPLY ]